전설의 사진기자들 영월로 모인다
전설의 사진기자들 영월로 모인다
(강원도민일보 오윤석기자)
영월 미디어기자박물관 10~16일
세계보도사진展
한국인 첫 퓰리처상 수상자
김경훈 기자 관객과의 대화
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설의 사진기자들이 영월로 총출동한다.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(관장:고명진·전 한국일보기자)은 오는 10~16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`사진은 역사다'를 주제로 세계 보도사진 특별전을 개최한다.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언론계의 최고 권위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김경훈 로이터통신 기자의 `최루탄을 피해 달음박질 치는 불법이주 모녀' 등을 감상할 수 있다. 특히 김 기자는 15일 오전 11시 영월 문화예술회관에서 고명진 관장과 정태원 전 로이터통신 기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기자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. 김경훈 기자는 이날 맥시코 국경 티후아나에서 미국 국경 수비대가 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불법이주 모녀 이야기 등 생생한 사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. 정태원 기자는 1987년 6월9일 연세대 정문에서 이한열군이 최루탄에 맞고 쓰러지기 직전의 장면을 포착해 사진으로 남겼다. 이 사진 한장은 6·10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. 이와 함께 1980년 5·18 민주화운동을 촬영한 황종건 전 동아일보 기자, 권주훈 전 한국일보 기자 등의 작품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. 또 1980년대 암울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`아! 나의 조국'을 촬영한 고명진(전 한국일보) 관장과 김경태(전 한국일보)·조명동(전 경향신문)·김주만(전 중앙일보)·이상기(초대 아시아기자협회장) 기자 등의 사진도 전시된다.